한 사람의 대시인을 키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우는 것이다.
시는 어느 색도 물들일 수 있고 어느 색도 지울 수 있는 백색의 염료다. 그리고 아름다운 시가 녹이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.
어떤 분노도 어떤 원한도 시는 용액처럼 녹인다. -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
서정주는 선험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비범한 예지에 의하여 너무나 일찍 자기의 운명을 통찰해 버렸다. - 문학평론가 조연현
미당의 시로 그의 처신을 덮어버릴 수는 없다. 미당의 처신으로 그의 시를 폄하할 수도 없다. 처신은 처신이고 시는 시다. - 시인 김춘수
우리는 갑오경장 이후, 아니 향가나 ⌜정읍사⌟ 이후 최초의, 한 장수 시인을 갖게 되었으니, 그가 곧 서정주다. - 문학평론가 천이두
서정주는 시의 정부(政府)다. - 시인 고은
우리는 미당 선생의 죽음을 죽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. 그의 언어는 이제 바다의 것, 하늘의 것, 우주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. - 문학평론가 이어령
아무 말이나 붙들고 놀리면 그대로 시가 되는 경지에 이른 미당은 정히 부족방언의 요술사다. – 문학평론가 유종호
시의 문법과 산문의 문법으로 미당의 어법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. 미당의 어법은 미당의 ‘그 인간 자체다.’ - 문학평론가 김윤식
서정주의 손에서는 우리 일상생활의 무엇이든지 그대로 시가 되어 버린다. - 문학평론가 김우창
향가 이후 이런 무의식의 즙이 오른 언어가 어디 있었느냐. - 시인 정현종
미당문학이야말로 이 나라 정신문화의 핵이요, 가장 정채精彩 있는 예술이요, 가장 절정을 이룬 보배로운 문화유산이다. - 시인 송하선
미당은 한국어가 살아 있는 한 죽지 않고 영생할 것이다. – 문학평론가 홍기삼
소리에 민감한 미당의 시는 외워서 입으로 소리 내어 읊어야 비로소 그 깊은 맛과 청각적 이미지의 동적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. - 문학평론가 김화영
독재자조차 훔쳐가고 싶었던 그의 시의 혼 - 시인 문정희
인간이 만든 것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미당의 시이다. - 문학평론가 이남호
미당의 시는 읽고 낭송하는 순간 겨레의 음악으로 바뀌어 우리 숨결 속에 함께 살아간다. - 문학평론가 윤재웅